청원경찰관의 빠른 신고와 소방관의 숙련된 응급처치가 심정지로 쓰러진 공무원의 생명을 구했다.

지난 7일 낮 12시 50분께 경남도청 옥외계단에서 도청 소속 40대 공무원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모습을 50대 청원경찰관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심정지로 쓰러진 공무원을 응급처치로 구한 (왼쪽부터) 창원소방본부 구급대원 3명과 경남소방본부 상황관리요원 2명. /경남소방본부
심정지로 쓰러진 공무원을 응급처치로 구한 (왼쪽부터) 창원소방본부 구급대원 3명과 경남소방본부 상황관리요원 2명. /경남소방본부

도청 안에 있는 경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서 신고를 받은 박영우(31)·이호진(28) 소방관은 현장으로 달려가 환자 상태를 살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환자에게 부정맥으로 심정지가 발생해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하게 됐다. 이후 이들은 현장에 도착한 창원소방본부 구급대원과 함께 응급처치를 했고,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쓰러졌던 공무원은 의식을 되찾아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신고를 한 청원경찰관은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청사를 경비하는 일뿐만 아니라 청사에 근무하는 동료 공무원 생명도 지킬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박영우 소방관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구급대 도착 전 초기 응급처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준 사례"라며 "119로 도움을 요청하면 응급처치 지도, 질병 상담, 병원 안내 등을 하는 상황구급관리사로서 도민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 말했다.

한편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은 각 소방서 누리집 또는 가까운 119안전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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