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청년 집회 대신 거리로
시민들과 직접 만나 관심 부탁

3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한서빌딩 앞에는 미얀마 청년 5명이 손팻말을 들고 섰다. 사망자 1723명, 체포자 1만3047명, 수배자 1976명. 이들에게는 하나, 하나 뼈아픈 숫자다.

경남미얀마교민회와 경남이주민센터 등은 매주 일요일 창원역 광장에서 열던 미얀마 민주주의 염원 집회를 모금 운동과 거리 홍보로 전환했다. 기존 형식의 일요 집회는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진행한다.

앞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미얀마 청년들은 창원 시내 거리에 서서 조국의 민주주의를 도와 달라는 모금 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시간이 갈수록 미얀마를 향한 관심이 사그라지고 있어 모금 운동과 동시에 거리 홍보로 시민들을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금 운동에 참여한 아웅묘우 경남미얀마교민회장은 "종일 모금 운동을 하긴 힘들어 30~40분씩 교대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모인 돈은 미얀마에 있는 시민군에게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경남미얀마교민회와 경남이주민센터 등은 일요 집회에서 경남도민들에게 받은 도움의 손길을 미얀마 시민군에게 전해왔다.

지난 1년간 전달한 성금이 약 1억 1000만 원. 성금은 미얀마 시민군의 투쟁 기금이자 피난민의 구호 물품, 의약품 구입에 쓰인다. 미얀마 민주주의에 응원의 손길을 보내려면 하나은행 5079-10021-49204 경남미얀마교민회로 송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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