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3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 출제 오류는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평가원은 이달 말께 수능 안내자료 3종을 누리집에 게시하고, 책자를 전국 고등학교에 배포한다. 

◇"출제 오류 방지" = 평가원은 지난해 수능에서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 사태를 계기로 마련한 교육부의 '수능 출제 및 이의심사제도 개선안'을 적용해 출제 오류를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 사태는 수험생 중 일부가 해당 과목 20번 문항에 오류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행정소송을 거쳐 법원의 판단으로 모두 정답 처리된 사건이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수능 출제·이의 심사 과정을 개선했다. 

우선 사회·과학 분야 검토위원은 8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난다. 전체 출제 기간은 36일에서 38일로 바뀐다.

1차·2차 출제·검토 사이에 '고난도 문항 검토' 단계를 신설한다. 출제·검토위원이 정답률이 낮다고 판단하면, 정답에 이상이 없는지, 제시문과 제시 조건에 완결성·실제성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수능 문항 오류 사례집'과 'EBS 연계교재 오류사례 및 수정내용 자료'를 출제·검토 협의실에 상시로 비치해 살펴보기로 했다. 

평가원은 올해 6월,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로 적응 기회를 제공해 수능이 안정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적정 난이도 유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초고난도 문항 출제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의 신청은 수능일인 11월 7일부터 21일 사이 받고, 29일에 정답을 확정한다. 성적은 12월 9일 통지한다. 수능 시행 세부계획은 7월 4일 공고된다. 

◇선택과목 어떻게 =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해 지난해 수능 때 처음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는 올해도 이어진다. 

우선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분된다. 모든 수험생은 반드시 한국사 영역에 응시해야 한다. 나머지 영역은 선택에 따라 전부 또는 일부 영역에 응시할 수 있다.

국어·수학 영역은 기본적으로 '공통+선택과목' 구조다. 국어영역에서 공통과목(75%)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수학영역은 수학 I·Ⅱ(공통과목)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사회·과학탐구는 계열 구분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를 고를 수 있다. 직업탐구는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는데, 2개 과목을 선택할 때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에 응시해야 한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한국사·탐구영역은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로 제공한다. 평가원은 한국사영역과 관련해 '고교 졸업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이라며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이다. 영어 영역은 모두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한다. 

기본적으로 객관식 5지선다형이고, 수학 영역은 답안지에 표기하는 단답형이 30% 포함돼 있다. 난이도, 문제 해결 시간, 중요도, 사고 수준 등을 고려해 영역별로 1~4점까지 차등 배점이다. 수학 영역에서 최대 4점,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 최저 1점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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