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휘발윳값 1700원대 육박
우크라이나 사태에 유가 상승
정부 유류세 인하 연장 검토

기름값이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1789원으로 치솟던 경남 휘발윳값이 지난해 12월부터 1650원에서 1610원대로 자리 잡으면서 안정세를 유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1월 셋째 주부터 1630원대로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만간 휘발윳값이 17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준 경남 휘발유 평균가는 ℓ당 1690원이다. 지난달 15일 평균가는 1614원으로 ℓ당 76원 상승했다.

창원시 대원동 광신직영 두대셀프 주유소가 1570원으로 경남 최저가로 판매 중이다. 도내에서 1500원대 휘발유 판매처는 창원시 3곳, 김해시 2곳으로 확인됐다.

경남 경유 평균가는 ℓ당 1512원이다. 남해군 지역 주유소는 대부분 1500원을 넘어섰고 나머지 시군에서는 아직도 1400원대에 경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도 있다. 지난달 15일 경유 평균가는 1433원으로 79원 상승한 모습이다.

경남 자동차용 LPG 평균가는 ℓ당 1023원으로 최저가 899원, 최고가 1153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LPG 평균가는 1048원으로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다.

전국 평균가는 휘발유가 1ℓ에 1709.5원, 경유는 1530원, 차량용 LPG는 1049원이다.

유가 상승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우려와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 감소, 세계 석유 수요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유가에는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적용해온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정부는 오는 4월 종료 예정인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누리집에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게시한 불법행위 공표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경남에서는 최근 가짜석유를 취급한 주유소 2곳이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았다.

함안군 산인면 세일주유소는 등유 및 자동차용 경유에 다른 석유제품(탄소와 수소가 들어있는 고황 물질)이 혼합된 가짜석유를 판매해 5개월 15일 이상 사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거창군 거창읍 상동주유소는 가짜석유제품을 제조해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 사업자는 사업정지 대신 5000만 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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