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방향 모색 다큐

MBC경남이 신년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제6공화국>을 방영한다. MBC경남에서 처음으로 아카이브를 활용한 노내레이션 다큐로, 오는 15·22·29일 오후 8시 50분에 방영된다.

<제6공화국>은 1987년 민주화운동과 제6공화국 출범 후 35년 대한민국 정치사와 민주주의 현주소를 고찰한다. 제6공화국은 대통령 직선제를 골자로 한 헌법 개정 이후 출범한 한국의 여섯 번째 공화국을 뜻하며, 2022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다큐는 1987년 시민 주도로 전국에서 일어난 '6월 항쟁'에 주목한다. 많은 사람이 6월항쟁 하면 운동권 학생과 정치인을 먼저 떠올리지만, 그 곁에 버스 운전기사·식당 주인·회사원·종교인 등 '보통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이 직선제 개헌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바라보며 함께했고, 그 결과 당시 민주정의당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는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여 6.29선언을 발표했다.

6공화국은 지금까지 대통령 7명을 배출했다. 대통령은 바뀌었지만, 제작진이 만난 시민들은 "아직 민주주의가 완성된 것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절차적인 민주주의는 이뤄냈지만 35년 세월의 변화를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큐는 대통령 5년 단임제 문제 등 개헌 논의를 짚는다. 특히 '국회의원 소선구제'가 1표만 이기면 당선돼 100의 권력을 갖는 승자 독식 구조로 이어지고, 양당 카르텔 정치로 남아 사회 각 진영 간 갈등을 일으키는 중요한 이유로 지목하면서, 개헌보다는 우선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MBC경남은 "6공화국의 여덟 번째 대통령 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정치·사회적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민주화운동 산물인 제6공화국의 정치·사회사를 훑어봄으로써 한국사회의 문제 해결 방안과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본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이번 다큐는 MBC경남 유튜브 채널 '엠키타카'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윤주화 보도센터 기획제작팀장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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