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쿠데타는 코로나보다 무서운 것이다. 우리가 함께하면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 우리가 함께하면 봄 혁명도 이뤄낼 수 있다."

미얀마 민주주의 승리를 기원하는 42차 일요시위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경남이주민연대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경남이주민센터는 19일 오후 창원역 앞에서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42차 일요시위'를 열었다. 이날은 미얀마 쿠데타가 일어난지 322일째 되는 날이다.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지난 14일 미얀마 군부가 사가잉주에서 100여 개 가옥에 불을 지르는 등 무차별적 인권유린이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와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희생하는 모든 이들을 기억하고자 묵념을 했다.

이어진 현지보고에서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대표는 전날(18일)까지 1346명 이상 사망했고, 1만 1047명 이상 체포됐으며, 수배자가 1964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네옴 대표는 "친주, 까야주, 싸까인 등에서 시민방위대(PDF)와 쿠데타 군부가 격렬하게 전투를 벌이고 있어 부상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고 마을 사람들을 불법으로 체포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주 카렌민족연합(KNU) 방위대와 군부 충돌로 늘어난 피난민들은 추운 날씨에 산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대표가 창원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42차 일요시위'에 참석해 현지보고를 하고 있다. /김해수 기자

이어 "매일 인권 침해가 일어나는 미얀마에서 불법 연행과 체포로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미얀마 국민을 위해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가 국민통합정부(NUG)를 정식으로 인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창원민예총 소속 진효근 톱연주자 공연, 미얀마 군경 약탈로 삶의 터전을 잃은 피난민들을 위한 긴급생계비와 의약품 지원 모금활동, 결의난장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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