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에서 1교시 국어영역은 다소 쉽게, 2교시 수학영역은 선택과목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3교시 영어영역에서 지문 길이는 짧았지만 내용 파악이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수학 선택과목·영어 어려워 = 2022학년도 수능 출제 경향을 분석한 경남대입정보센터는 올해 새로운 문제 유형이나 고난도 문항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수험생별 체감 난도에는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 예상했다. 대입정보센터는 국어영역에서 그동안 많이 봐왔던 익숙한 유형의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고 봤다.

수학영역에서 공통과목은 앞선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선택과목별 난이도 차이는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영어영역은 지문 길이는 길지 않았지만 소재 내용을 파악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상위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가채점 결과로 전략 수립" = 수능은 끝났지만 오는 20일부터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별 고사(논술, 면접고사)가 이어진다.

김종승 대입정보센터 장학사는 "수능은 입시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출발"이라며 "수능 가채점 결과를 분석하고 교사와 심도 있게 상담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입정보센터는 2022학년도 수능에서 변수는 문·이과 통합으로 달라지는 수학 등급별 인문, 자연계열 학생 비율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수능에서는 수학 점수를 문·이과 구별 없이 산출해 상대적으로 인문계열 지원 학생의 상위등급 비율이 줄어들 전망이다. 수시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정시 이월 학생 수가 늘면 정시모집 경쟁률과 합격선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김 장학사는 "수험생들은 많은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 종합전형 면접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입시 대비 행사 연이어 = 도교육청은 수능 이후 대학 입시에 대비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먼저 경남대입정보센터는 오는 20일 창원여고에서 사전 신청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2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 종합전형 모의캠프'를 진행한다.

또 12월 14일에는 도교육청 공감홀에서 '2022학년도 성공적인 대입을 위한 학생·학부모 대상 정시 설명회', 12월 20~23일에는 경남·서부 대입정보센터에서 학생 256명을 대상으로 한 정시상담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