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장자번덕 창작극 첫 선
〈구구연화봉〉 세대 갈등 풍자극
거제 예도 〈황소…〉 무대 올려

사천 극단 장자번덕과 거제 극단 예도가 새 연극을 들고 관람객과 만난다. 연출력과 기획력이 돋보이는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장자번덕 연극 <구구연화봉> = 장자번덕은 오는 29~30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사천시 와룡산을 소재로 만든 연극 <구구연화봉>을 선보인다. 이 연극은 와룡산(구구연화봉)을 배경으로 세대 간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장자번덕이 제작한 올해 첫 창작극이다.

연극은 30대 유튜버 오로라와 50대 하지만 교수, 20대 취업준비생 노태우가 구구연화봉 정상에서 만나면서 겪게 되는 갈등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김광탁 작, 이훈호 연출이다. 배우 차영우, 정으뜸, 전종희, 이수정, 조규래, 남수정 씨가 출연한다.

이훈호 장자번덕 대표는 "이 연극은 코미디지만 마음의 상처와 치유, 세대 간 갈등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며 "자연의 회복력과 건강한 삶에서 세대 간 갈등을 치유하고 이해와 연대를 모색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사천시·경남도·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사천시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사천시민만 볼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 예매는 사천문화재단 누리집(sccf.or.kr) 또는 055-833-0619.

▲ 극단 예도 연극 <황소, 지붕 위로 올리기> 한 장면.  /극단 예도
▲ 극단 예도 연극 <황소, 지붕 위로 올리기> 한 장면. /극단 예도

◇예도 연극 <황소, 지붕 위로 올리기> = 예도는 10월 7~8일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황소, 지붕 위로 올리기>를 공연한다. 함세덕 희곡상을 받은 김광탁 작가의 대표작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연극은 사소한 일로 끊임없이 충돌하는 부부 모습을 그렸다. 극 중 주인공인 남편은 실직한 지 5년이 넘은 백수, 아내는 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교사다. 잦은 충돌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두 사람은 관계 회복과 무료한 일상 탈출을 목적으로 여행을 계획한다. 여행길에 오른 그 순간까지 다툼과 화해를 반복한다. 여행 과정에서 부부는 서로의 소중함과 상처, 다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발견한다.

공연은 부부 인생의 한 자락을 보여줌으로써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김진홍 예도 대표가 작품 연출을 맡았으며, 연극에는 배우 변상윤, 배현규, 이명은, 천예서 씨가 출연한다. 공연 시간은 90분이다.

김진홍 대표는 "무대 위 배우 모습을 보며 우리네 일상을 한 번쯤 떠올릴 수 있는 연극을 준비했다"며 "부부의 알콩달콩한 얘기들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비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관람료 무료. 문의 010-2580-7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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