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병원 등 코로나 집단감염
연휴까지 30명대 유지하다 급증
이번 주 단계적 일상 회복 기로

경남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타 지역 확진자 접촉에 따른 가족 감염도 늘고 있다. 이번 주 방역 상황이 '단계적 일상 회복' 시점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 코로나19 추가 확진자(전날 오후 5시 이후)는 △24일 46명 △25일 77명 △26일 95명이었다. 경남 최근 열흘 하루 확진자는 43명-23명-26명-31명-30명-26명-36명-46명-77명-95명이다. 추석 연휴 때까지 30명대 수준을 유지하다 다시 급증한 것이다. 추석 연휴 여파가 본격화하는 이번 주 다시 '하루 100명대'가 우려된다.

김해 외국인 음식점에서는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 지난 23일 '외국인 음식점' 이용자 4명에 이어 24일 음식점 종사자 1명, 이용자 5명, 가족 1명과 지인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인 19명, 이용자 9명, 접촉자 4명, 직장 동료 3명,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나흘 동안 누적 확진자는 54명이다.

김해시 방역당국은 재난 문자를 보내 해당 음식점 방문자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관계자는 "9월 18~19일 김해 소재 '고향 베트남 식당(김해시 가락로 96, 2층)'을 방문한 이들은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이 음식점의 출입 명부 미작성 등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확인해 행정 처분할 방침이다.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산 소재 의료기관' 관련 확진도 이어지고 있다. 26일 입원 환자 8명, 접촉자 1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73명으로 늘었다. '거제 소재 기업·종교 시설'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돼 누적 50명이다.

추석 연휴 여파는 이미 시작됐다. 26일 확진자 가운데 거제 3명은 전북·전남·경북 확진자의 가족이다. 하동 3명은 경기 확진자, 양산 1명은 부산 확진자, 밀양 1명은 경북 확진자, 사천 1명은 경기 확진자의 가족이다.

경남 누적 확진자는 1만 1188명, 입원 환자는 473명, 누적 사망자는 33명이다. 검사 중인 의심 환자는 3215명, 자가 격리자는 2742명이다. 도내 백신 접종률(25일 오후 6시 기준 인구 대비)은 1차 74.1%, 완료 45%다.

26일 0시 기준 전국 추가 확진자는 2771명이었다. 전날 3273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치다. 최근 일주일 하루 확진자 수는 1605명-1729명-1720명-1716명-2434명-3273명-2771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진자 급증 주요 요인을 △전파력 높은 '델타형 변이'의 우세종 변환 △추석 전후 인구 이동 급증 △진단 검사 증가를 꼽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 방역상황이 단계적 일상 회복 출발점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