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FI 2곳과 연합 8000억∼1조 원 마련 계획 밝혀
케이팝모터스·퓨처모터스·카디널 원 모터스·SM그룹도 참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인수의향자들의 자금력과 자금 확보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인수의향자들은 인수자금 확보 계획을 증명해야만 쌍용차 매각 본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달 27일까지 인수의향자의 쌍용차에 대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인수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SM그룹,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퓨처모터스 컨소시엄 등 4곳이 예비실사를 위한 정보이용료를 납부했다.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인 카디널 원 모터스도 조만간 납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접수한 인수의향서에는 인수금액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제출해야 할 인수제안서에는 인수금액뿐 아니라 사업계획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우선협상자 선정 기준에서 가장 큰 배점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공익 채권(약 3900억 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필요한 인수금액은 1조 원으로 추정된다.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과 컨소시엄 등이 모두 쌍용차를 인수할 만한 규모가 되지 않다 보니 자금력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우려 속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가 먼저 구체적인 자금 확보 방안을 밝히며 인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에디슨모터스는 KCGI도 쌍용차 인수에 참여한다고 이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체적으로 4000억 원 이상을 조달하고, 키스톤PE와 KCGI 등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4000억 원가량을 투자받아 인수자금 8000억∼1조 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 원을 확보했고, 쎄미시스코의 유상증자와 CB(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추가로 약 2500억 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