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구성 등 계획안 시에 제출
2024년 K4리그 참가 목표
10억 넘는 운영비 조달 관건

양산시와 체육회·축구협회가 '시민축구단' 창단을 위한 사전검토 작업에 들어간다.

체육회·축구협회는 오는 2024년 K4리그 참가를 목표로 축구단 운영에 필요한 사무국·선수단 구성, 예산 등을 담은 계획안을 최근 시에 제출했다. 현재 양산에는 유소년축구클럽 10개 팀과 초·중·고·대학 축구부, 일반 동호회 100여 개 팀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양산종합운동장·하북체육공원 등 축구 리그를 운영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체육회·축구협회는 초·중·고·대학 축구부와 연계해 지역 축구 인재를 육성하고, 전국 규모 축구대회와 전지훈련장 유치로 우수한 시설 이용을 활성화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에 창단 계획을 제출한 것이다.

현재 경남에는 창원·김해시청 축구단이 K3, 진주·거제시민축구단이 K4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지자체 규모를 비교할 때 양산에 축구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문제는 연간 10여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다.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K4리그는 전국 단위 축구 리그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지만 독립된 법인 형태로 참여해야 한다. 특히, 단장·사무국장을 포함해 4명 이상 사무국을 운영해야 하고, 선수 역시 5명 이상 연봉계약자를 포함해야 한다. 여기에 유소년 육성팀 운영도 참여 조건 가운데 하나다.

체육회가 제출한 계획안에 따르면 구단주 1명과 사무국장 1명, 직원 3명 등 5명으로 사무국을 구성하고 선수단은 감독 1명, 코치 2명, 트레이너 1명, 선수 25명 등 29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비 절반은 시 보조금으로, 나머지 절반은 후원금·자체 수입 등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대부분 K4 리그 참가 팀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시 재정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시는 창단 필요성과 가능성을 검토하는 사전단계로 지역 체육계와 협의해 이달 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설문에는 축구단 창단 필요 여부, 유료 관람 의향 등을 담는다. 시는 설문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내년부터 설립 타당성 용역을 거쳐 운영지원 조례 제정, 법인 설립 등 남은 창단 절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