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성인문해교육 시화공모전
김봉남 어르신 등 10명 수상 영예

성인문해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열린 '2021 하동군 성인문해교육 시화작품 공모전'에서 하동군 성인문해교육 학습자 1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동군은 수상작품 전시와 함께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8월 정례조회에서 최우수상을 포함한 6명에게 군수상 등을 시상하며 어르신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다.

'글자에 담은 희망의 여정'을 슬로건으로 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늘배움 한글문해교실에 다니는 김봉남(84·진교면) 어르신이 최우수상을 수상해 군수상을 받았다.

김봉남 어르신은 늙고 병든 남편의 몸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한 '꽃밭에서'라는 작품을 출품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악양면 천말순(70) 어르신과 금성면 이보경(73) 어르신은 우수상을 수상했다.

▲ 2일 하동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1 하동군 성인문해교육 시화작품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윤상기(가운데) 군수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동군
▲ 2일 하동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1 하동군 성인문해교육 시화작품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윤상기(가운데) 군수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동군

천말순 어르신이 출품한 '부탁'은 농촌살이의 고단함과 배우고 싶은 열정이 순수하게 드러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보경 어르신의 '문해'는 한글을 배운다는 것의 의미와 효과를 함축적으로 잘 표현했다.

장려상을 수상한 하동읍 강기자(66) 어르신의 '손자 키운 이야기'는 아픈 손자에 대한 연민과 성장의 즐거움이, 악양면 여춘자(83) 어르신의 '제일 마싰는 밥상'은 문자해득에 대한 희열이, 금남면 송영숙(66) 어르신의 '그리운 별빛'은 가난했던 어린시절의 회상과 그리움이 잘 녹아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경리문학관장상이 수여되는 입선으로는 이정업(79·하동읍) 어르신의 '오늘', 강경자(75·악양면) 어르신의 '그때가 좋았다', 이복순(85·금성면) 어르신의 '행복의 글', 강선이(86·북천면) 어르신의 '인꽃'이 선정됐다.

입선 수상자 시상은 추후 읍면별로 진행되며, 수상작품은 8월 한 달간 군청 민원과에 전시해 군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하동군은 한글을 깨치지 못한 어르신과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13개 읍면 21개 마을을 찾아가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00여 명의 학습자가 수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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