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교회·153시스템 에어컨, 3년째 경로당 등서 수리·점검 봉사활동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농촌 노인들을 위해 교회와 봉사단체가 손을 잡고 3년째 경로당 냉방기 수리·점검에 나서 칭찬을 받고 있다.

하동군 횡천면에 있는 경로당과 무더위 쉼터 14곳 냉방기 수리와 점검이 이뤄졌다. 이번 점검은 남산교회와 연계한 CBMC(한국기독실업인회) 울산지회가 진행하는 농촌봉사활동 하나로 진행됐다.

특히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에 있는 '153시스템 에어컨' 김광일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여해 재능기부를 했다. 남산교회와 153시스템 에어컨은 냉방기 수리·점검을 3년 전부터 매년 해왔다.

▲ 남산교회와 153시스템 에어컨 관계자들이 3년째 하동 횡천면 경로당, 무더위 쉼터 14곳 냉방기를 수리·점검 해오고 있다. 봉사단 관계자가 냉방기를 고치고 있다. /하동군
▲ 남산교회와 153시스템 에어컨 관계자들이 3년째 하동 횡천면 경로당, 무더위 쉼터 14곳 냉방기를 수리·점검 해오고 있다. 봉사단 관계자가 냉방기를 고치고 있다. /하동군

김광일 대표는 "3년 전 남산교회에 봉사활동을 왔다가 경로당과 무더위 쉼터에 있는 에어컨의 상태가 불량한 곳이 많다는 말을 들었다"며 "제가 에어컨 관련업을 하고 있어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낡은 곳이 많아 직접 고치거나 제조사에 AS를 요청한 것이 많았다. 3년 정도 지나니까 지금은 대부분 간단한 수리만 하면 될 정도가 됐다"고 했다.

봉사활동을 주선한 김귀하 남산교회 목사는 "어르신이 시원하게 여름을 지내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에어컨 수리 재능기부뿐 아니라 수박과 떡을 마련해 노인들의 건강도 보살폈다.

김 대표는 "봉사활동은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어르신들께 '제가 업을 계속하는 한 횡천면의 에어컨은 제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저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위해서라도 내년에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경보 횡천면장은 "경로당 21곳 중 군이 점검을 끝내고 남은 14곳에 대해 냉방기 수리·점검에 나선 153시스템 에어컨과 남산교회에 감사드리며 코로나 예방수칙 지도와 함께 냉방기 가동 여부 등을 수시로 점검해 어르신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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