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제가 된, 남해 일부 마늘에 뿌려진 작물건조제 '바싹바싹'에 포함된 농약 성분이 제초제에 사용되는 '파라콰트'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이 두 차례 걸친 검사에서 파라콰트가 검출됐다는 것을 확인해 줬다. 파라콰트는 고독성으로 10년 전에 생산과 판매가 중단된 농약이다.

이 보도가 나간 이후 원료를 프랑스에서 수입해 '바싹바싹'을 생산하는 전라남도의 한 업체로부터 사실과 다르다며 만나서 설명하고 싶다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업체 관계자는 만나자마자 억울함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 농촌진흥청이 적합하지 않은 분석방식을 적용해 검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주장이었다.

농촌진흥청이 적용한 분석 방식인 자외부 흡광검출기(1차)와 액체크로마토그래픽(2차)은 까다로운 파라콰트 분석에 전혀 맞지 않을뿐더러, 1차와 2차 분석에서 나온 파라콰트 성분이 4배 정도 차이 나는 등 전문가조차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고 했다. 당연히 공개해야 하는 이 결과들도 계속해서 미루다가 소송 과정에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들이 국내 공인기관에 의뢰해 최신 분석방식인 'TOF MS'로 검사한 결과 불검출됐고, 농촌진흥청 산하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검사에서도 불검출됐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농촌진흥청은 직접 한 검사만 신뢰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신뢰도 확보를 위해 제3의 공인기관에 의뢰해 재분석하자는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렇게 농촌진흥청과 생산업체 간 파라콰트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어서 '바싹바싹'이 뿌려진 마늘을 수거해 파라콰트 성분 잔류 여부를 검사 중인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검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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