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시장 신성장동력 강조
부산·세종 등 기반 구축 한창

현실을 초월하는 디지털 공간 '메타버스(Metaverse)'가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원시도 산업을 넘어 사회·문화·관광 분야 등에 메타버스를 활용한 성장동력 찾기에 나섰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달 30일 간부회의에서 메타버스 관심을 강조했다.

허 시장은 "4차 산업이 확대하고 디지털 문화가 확산하면서 성장동력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며 "메타버스에 주목해 창원시 실정에 맞는 일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스마트혁신산업국이 산업진흥원, 경남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산업자원 활용 가능성을 검토해 달라"며 "전 부서에서 신속하게 바뀌는 추세를 놓치지 말고 변화에 촉각을 세워달라"고 했다.

지방자치단체별 메타버스 기반 다지기는 한창이다.

부산시는 대표 관광지인 용두산공원에 '첨단'을 입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모한 '지역연계 첨단 문화기술(CT) 실증사업'에 뽑혀 국비 49억 원을 확보했다. 부산시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기반 확장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2023년까지 용두산공원을 가상현실로 구현한다. 증강현실 플랫폼, 실감형 미디어아트를 개발해 실증을 추진한다.

세종시는 메타버스 대중화에 나섰다. 지난 4월 세종시는 자율주행을 주제로 시민 대상 메타버스 강연을 했다. 메타버스 가상세계에서 자율주행 전문가는 자신의 아바타로 강연했다.

광주시는 메타버스 융합신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기획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최근 첫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한국판 뉴딜 2.0 대표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 초혁신 프로젝트에 대응해 차별화한 메타버스 산업 육성방향이 논의됐다. 이 밖에 대구시, 강원도 등도 서비스 개발 협약을 맺는 등 초광역 메타버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창원에서도 메타버스 활용 사례가 있다. 지난달 13∼1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제조자동화기술전'은 디지털 트윈(디지털 세계에 현실과 같은 또 하나의 현실을 구현)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융합 '메타버스 전시회'로 진행됐다. 국내 기계류 업체 160개사가 참여한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회에서 가상현실 체험도 이뤄졌다.

창원시 관계자는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사업 중 3D산단 플랫폼 구축 사업이 있다. 이 역시도 큰 틀에서 메타버스와 이어지고 있다"며 "메타버스 산업이 창원시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업 발굴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현실·가상이 결합한 초월(meta) 세계(verse)를 의미한다. 5G와 가상기술(AR·VR)을 바탕으로 여가생활과 경제활동을 하는 가상융합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가상 세계 형태를 넘은 확장현실(XR) 개념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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