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만 아시아 최고 성적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사진)가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69년 만의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82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스즈키 히로시(일본) 이후 69년 만의 최고 성적이다.

스즈키 이후 올림픽 이 종에서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는 없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것조차도 황선우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도 1956년 멜버른 대회 때 일본의 다니 아쓰시 이후 65년 만이다. 다니는 당시 7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결승 6번 레인 출발대에 섰다. 그의 양옆으로 5번 레인에서 케일럽 드레슬(미국), 7번 레인에서 카일 차머스(호주)가 레이스를 펼쳤다.

드레슬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각각7관왕, 6관왕에 오르며 두 대회 연속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세계적 스타다. 차머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단 디펜딩 챔피언이다.

황선우는 출발 반응 속도는 0.58초로 8명 중 가장 빨랐지만 잠영 구간에서 처져 첫 50m 구간을 23초12의 기록으로 6위로 돌았다.

이후 50m 구간(24초70)에서 힘을 내봤지만, 전날 준결승 때와 같은 기록(24초39)은 내지 못한 채 레이스를 마쳤다.

금메달은 47초02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드레슬이 차지했다. 황선우와는 0.80초 차였다.

황선우는 경기 후 100m와 200m 관련 질문에 대해 "두 종목 다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50m 경기만 남겨뒀다. 자유형 50m 예선은 30일 오후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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