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7000원…직거래 판매
섬유소 풍부·단맛 자랑

통영 바닷바람과 강한 햇살을 받고 자란 욕지도 햇고구마가 본격적인 수확 철을 맞았다.

욕지 고구마(일명 타박 고구마)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최근 수확을 시작했다.

이 고구마는 지난 3월에 심은 '신율미' 품종으로 일반적으로 재배하는 고구마보다 수확 시기가 두 달 이상 빠르다. 그래서 보통 고구마보다 값이 더 나간다. 일반 재배 고구마는 ㎏당 4000원이지만, 욕지 고구마는 ㎏당 7000원이다. 예약 주문을 받아 택배나 직거래로 판매한다.

농가 소득에도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욕지면 농가에서 고구마 400t을 생산해 약 24억 원을 벌어들였다. 욕지도에서는 오래전부터 고구마를 재배했다. 고구마밭 70% 이상이 비탈진 경사지여서 물 빠짐이 좋고 일조량이 풍부해 고구마 농사에 적합한 환경이다.

황토밭에서 난 욕지 고구마는 특유의 단맛에 타박한 식감을 지녔다. 속이 바슬바슬하고 부드럽다. 또 탄수화물과 섬유소 함량이 많고 무기질이 골고루 들었다.

시 관계자는 "욕지 고구마는 당도가 높아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켜 수요가 많다"며 "바이러스 감염이 적은 씨 고구마 증식과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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