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자산화 지원사업 선정
건물 매입 지원 받아 사업장 마련
노인돌봄·급식 서비스 제공

사회적협동조합 창원도우누리가 행정안전부의 지역자산화 지원사업으로 23억 원 상당의 건물을 매입, 등기를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지역사회혁신사업에 필요한 유휴공간을 공동 매입·운영하는 데 행안부, 농협, 신용보증기금이 금융지원을 해주는 사업이다. 행안부가 사업을 총괄하고 농협이 37억 5000만 원의 보증재원을 신보에 제공해 신용보증기금이 10억 원 한도 내에서 100%를 보증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협동조합, (예비)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이다.

올해는 2년간 318억 원이 예정돼 있으며 건당 10억 원 한도로 금융지원을 한다. 자기자본비율은 최소 10%다. 융자금리 2.95%(2020년 기준), 보증료율 0.5%이며 상환조건은 3년 거치 12년 분할상환이다.

지난해 도내에선 거제시 '공유를 위한 창조'가 이 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나 사업장 마련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올해는 전국 28개 사회적경제기업이 선정됐는데 도내에서는 창원도우누리가 유일하다. 창원도우누리는 이달 도내 최초로 20억 원가량 금융지원을 받아 건물을 매입, 등기를 마쳤다. 경남도도 3억 원에 한해 2년간 2.5%의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 사회적협동조합 창원도우누리가 행정안전부의 지역자산화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15일 등기를 마친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 3층 규모 건물.  /사회적협동조합 창원도우누리
▲ 사회적협동조합 창원도우누리가 행정안전부의 지역자산화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15일 등기를 마친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 3층 규모 건물. /사회적협동조합 창원도우누리

창원도우누리는 이번 사업에 필요한 자기자본금을 충당하고자 조합원 증자로 4억 원가량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새 보금자리는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 시티요양병원 인근 3층 규모 건물이다. 리모델링을 거쳐 8~9월 이전 개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창원도우누리는 2004년 돌봄서비스 사업을 시작으로 2017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각종 사회서비스 공급을 위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창립됐다. 2018년 9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고 2019년 1월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에 재가노인복지시설 창원도우누리 종합재가센터를 열어 주간보호사업을 하고 있다.

김미득 창원도우누리 이사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업이 중심이라 일반 기업과 달리 수익성이 낮아 자산을 취득하는 데도 어려움이 크다"며 "건물 임대료 인상 등으로 사업장 이전이라는 부담을 떨치고 안정적인 돌봄, 급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조합원 189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조합원 중 한 명은 자녀 결혼자금으로 활용하려 했던 6000만 원을 보태기도 했다.

창원도우누리는 새 건물 내부를 급식, 커뮤니티, 공유시설 등으로 리모델링해 8~9월 즈음 문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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