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당노동 행위에도 관리·감독 안해"주장

노동단체가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등을 수탁 운영하는 거제시희망복지재단이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했다며 거제시에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은 28일 거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포종합사회복지관장은 노인복지센터 폐쇄 발언 등으로 중도 사퇴했고,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장은 노조를 탄압하는 부당 노동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희망복지재단은 지난 2012년 설립된 거제시 출연기관으로, 2015년부터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옥포종합사회복지관·거제시장애인복지관 등 시설 3곳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노조는 "희망복지재단과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장은 2020년부터 노조 활동 관련 지배 개입 발언을 계속했다"며 "그동안 희망복지재단과 위탁 시설장들의 행위가 부당 노동 행위에 해당함을 알리고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나 노조를 무시했고 불법 행위 등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했다.

▲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이 28일 오전 거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시희망복지재단이 노조 활동을 탄압했다고 주장하며 거제시에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동열 기자
▲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이 28일 오전 거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시희망복지재단이 노조 활동을 탄압했다고 주장하며 거제시에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동열 기자

또 "희망복지재단 현 이사장과 이사들은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제대로 된 복지 전문가, 경영인을 채용하는 인적 쇄신이라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거제시는 문제 해결 의지도 능력도 없는 희망복지재단에 복지 기관을 맡기고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았다"며 불법·부당 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희망복지재단 측은 "단체협약에 따른 노조 활동을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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