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일정 고려 연장전 폐지
준PO·PO 3전 2선승제로 변경

코로나19로 인해 전반기 막판 경기 일정을 취소했던 KBO리그가 후반기에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가을야구' 일정도 축소한다.

KBO는 팀당 144경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후반기와 포스트시즌 경기 진행 방식을 변경했다고 27일 발표했다.

KBO는 이달 초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난 12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전반기 막판 경기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이사회에서는 2군 선수를 채워서라도 경기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나 팀 순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상당수 구단 대표들의 반대로 리그 자체가 중단됐다.

여기에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출전으로 3주간 리그를 중단한 KBO는 총 4주간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

결국 후반기 리그 일정이 지나치게 빡빡하다고 판단한 KBO와 10개 구단은 후반기에는 아예 연장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포스트시즌 중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열기로 했다.

출범 40년째인 프로야구는 그동안 오후 10시 30분이 지나거나, 경기 시간이 4시간을 지나면 새 이닝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었지만 연장전을 치르지 않는 것은 처음이다.

올 후반기에는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더라도 연장전을 열지 않고 무승부로 처리됨에 따라 팀 순위 경쟁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986년 시작된 플레이오프는 그동안 5전 3선승제 또는 7전 4선승제로 열렸다.

플레이오프가 3전 2승제로 축소된 것은 36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KBO는 현행 8연전까지 가능한 팀당 경기 일정은 9연전까지 소화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7∼8월에는 더블헤더를 치르지 않는다는 규정도 바꿔 8월 25일부터 더블헤더를 편성한다.

한편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1월 15일 이후 시작되는 포스트시즌은 1차전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중립 경기로 치르기로 했다.

올 후반기는 도쿄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8월 10일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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