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 시도대항 금·은·동
지난해 금·동 이어 저력 발휘
체급 올린 이유신 42㎏급 우승

전교생 중 남학생 90여 명의 작은 중학교가 전국소년체전을 겸한 대통령기 레슬링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일을 냈다.

산청 단성중학교는 7월 23일부터 29일까지 강원도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리는 제47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레슬링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해 그레코로만형에서 금·은·동메달을 각각 1개씩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금1·동1을 땄다.

42㎏급 이유신(3학년)은 체급을 한 단계 올려 출전한 이번 대회 그레코로만형 준결승전에서 이 체급 최강자로 꼽히는 부산체육중 김동혁을 만나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업어치기와 옆굴리기 등 기술을 적절히 구사하며 1분 23초 만에 테크니컬 폴 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송정중 신종훈을 업어치기로 눕히고 폴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유신은 지난해 같은 대회 39㎏ 이하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2019년 소년체전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 대통령기 레슬링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차지한 산청 단성중학교 이유신·신채호·유천지환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단성중
▲ 대통령기 레슬링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차지한 산청 단성중학교 이유신·신채호·유천지환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단성중

46㎏급 신채호(3학년)는 준결승에서 송정중 강승민을 만나 턱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도 9-8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부상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유천지환(2학년)은 42㎏급에 출전해 팀 선배 이유신에 밀려 동메달에 그쳤지만 학년을 고려할 때 성장 가능성을 맘껏 뽐냈다.

단성중 권경우 코치는 "남학생 90여 명 중에 등록선수 10명 정도인 소규모 학교인데도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며 "방과 후에만 훈련을 하는데 교장선생님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준 것이 선수들에게 큰 응원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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