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현장 복귀 앞둔 노조
노사정 협약 이행 촉구

STX조선해양 노동자들이 케이조선에 총고용 보장과 단체협약 승계를 촉구했다. 케이조선은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끝낸 STX조선해양 새 이름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27일 오전 11시 창원시 진해구 원포동 케이조선 정문 앞에서 '노사정 협약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STX조선은 산업은행 체제에서 유암코-KHI 컨소시엄 체제로 바뀌었다.

▲ 27일 오전 11시 창원시 진해구 원포동 케이조선 정문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 '노사정 협약 이행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최환석 기자
▲ 27일 오전 11시 창원시 진해구 원포동 케이조선 정문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 '노사정 협약 이행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최환석 기자

STX조선은 지난 2013년 7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2016년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 2018년 STX조선은 생산직 50% 이상 축소라는 인적 구조조정을 통보했다. STX조선 노동자들은 인적 구조조정 중단을 전제로 임금 삭감과 무급휴직 2년을 받아들였다. 무급휴직 종료 시점이었던 지난해 6월 STX조선은 다시 무급휴직을 꺼냈고, 노동자들은 파업과 투쟁으로 대응했다. 이때 노사정 합의를 거쳐 유급휴직을 보장받았다. 현재 250명가량이 일을 쉬고 있고 오는 12월 현장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바탕에는 총고용 보장 등을 안심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깔렸다. 노동자 처지에서 투자유치를 하던 시점과 투자유치가 끝난 시점에 KHI 태도가 다르다는 것.

STX조선지회는 "정상화 길목에서 새 경영진은 노사가 맺은 약속을 성실히 지켜야 하는데 케이조선으로 이름을 바꾸는 작업에만 집중하고 점진적 노동조건 회복은 외면하고 있다"며 "새로운 경영을 위한 노사 합의 속에서 단체협약 승계와 관련해 불성실한 사용자 측 태도가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STX조선지회는 이날 총고용 보장, 단체협약 승계, 노사정 협약 이행 촉구와 더불어 사측에 적극적인 노사 협의를 주문했다.

케이조선 전경.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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