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책읽기 권장 운동 호응
추천 처방도서 대출 늘어나

시작할 때 일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창녕군 '독서권장 운동'이 6개월째 이어지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울증과 피로감 극복을 위해 한정우 군수가 올해 2월 정례회의에서 이를 제안할 때만 해도 "자발적인 운동이 돼야 하는데, 상명하달식 행정 집행 방식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었다. 6개월이 지나면서 독서권장 운동은 코로나 4차 대유행기가 현실화하고, 한여름 폭염에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비대면 피서법으로 '딱'이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그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은 영산면 영산도서관이다.

▲ 창녕군 영산면 영산도서관 종합자료실에 배치된 '책 처방전'을 이자영 주무관이 설명하고 있다. /이일균 기자
▲ 창녕군 영산면 영산도서관 종합자료실에 배치된 '책 처방전'을 이자영 주무관이 설명하고 있다. /이일균 기자

군청 도서관팀 소속 이자영 주무관은 "무더위에 휴가를 맞은 사람들이 비대면 피서를 위해 도서관을 더 많이 찾는다"면서 "몇 달째 진행해온 창녕군의 독서권장 운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성과를 안내한 곳이 2층 종합자료실에 배치한 '책 처방전'이다. 영산도서관이 코로나19 우울증과 피로감 회복을 위해 독서치료와 마음치유 관련 도서들을 선정해 권장하면서 전시회를 통해 책을 직접 선보이는 곳이다. 여름철 대출이 늘어나면서 남은 책이 절반도 안 된다.

독서권장 운동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창녕군 모든 부서가 독서 운동을 하고, 노인여성아동과는 창녕지역자활센터에 책을 기증하기도 했다. 한정우 군수와 이철봉 군의회 의장은 독서권장 이어가기 운동에도 참여했다.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에는 책 나눔 행사도 열렸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