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예정자 5명 창원서 회동
내달 방식 논의·내년 1월 실행

18대 경남도교육감 선거 출마자로 거론되는 중도·보수 진영 인사들이 단일화에 합의했다. 시기는 예비후보 등록 전인 내년 1월께로 예상된다.

권민호 전 거제시장, 김명용 창원대 교수, 김상권 전 경남도교육청 교육국장,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 허기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 등 5명은 27일 오전 창원호텔에서 '차기 경남교육감 중도·보수 출마예상자 모임'을 했다. 지난달 18일 첫 공식 회의에 이어 세 번째 모임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 전원 합의하고, 다음 달 말께 모임에서 단일화 방식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현직인 박종훈 도교육감이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중도·보수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이견 없이 뜻을 함께했다. 출마 예상자 5명은 단일화 후보를 정하기 전까지 각자 단일화 예비후보로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허기도 전 의장은 "비대면 교육을 위한 학교교육 완전 정보화에는 예산이 필요한데, 어느 정도 행정력과 정치력이 필요하다"면서 자신이 적임자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현재 경남교육은 좌편향 됐다고 본다.편향되지 않게 균형 있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균형 교육을 강조했다.

학교바로세우기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은 김상권 전 국장은 학교 바로세우기에 이은 '교육 바로세우기'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 전 국장은 "학생 권리를 너무 강조하다 보니 책임과 의무는 뒷전이고, 교권은 무너지고 있다"며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교육의 본질적 부분을 바로 세우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호 전 시장은 훌륭한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받을 기회'에 방점을 뒀다. 권 전 시장은 "최근 교권이 약화하고 학력이 하향 평준화하는 점이 안타깝다"면서 "무상급식도 좋지만 사교육이 공교육을 커버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힘든 학생에게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최해범 전 총장은 "전체 학력 수준은 낮아지고, 학력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며 "소득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는 것을 내버려둘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 전 총장은 "학생들에게는 참교육을, 학부모에게는 안심 교육을, 교사에게는 긍지와 사명감을, 도민에게는 믿음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명용 교수는 교육의 탈정치화를 내세웠다. 김 교수는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를 나눠서는 안 된다"면서 "교육행정이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교육을 위한 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사와 교장의 독립성을 해치지 않도록 해야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는 내년 6월 1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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