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남부시장이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여름나기 대책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남부시장은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하면서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신선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음식재료 중심의 시장제품 특성을 고려해 보냉가방을 구입하고 재활용 아이스 팩을 이용하는 등 보관부터 배송까지 신선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이스 팩을 재활용해 환경오염을 막고 배송 전 장바구니에 보관하는 냉동·냉장식품 신선도를 지켜 소비자 신뢰를 쌓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남부시장이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활성화에 정성을 쏟는 것은 지난해 11월 서비스 시작 이후 전국 100여 곳에 달하는 입점 시장 가운데 꾸준히 매출 1∼2위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동네시장 장보기'는 전통시장에서 파는 신선 음식재료와 반찬, 꽈배기·떡과 같은 먹을거리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2시간 내에 배달하는 서비스다. 남부시장은 서비스 도입 첫 달 매출이 680만 원 수준이었지만 12월에는 6700만 원으로 10배가량 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양산 남부시장이 배송 전 식품 신선도를 유지하고자 보냉가방과 아이스 팩을 활용하고 있다./양산시
양산 남부시장이 배송 전 식품 신선도를 유지하고자 보냉가방과 아이스 팩을 활용하고 있다./양산시

하지만, 배달료 무료 이벤트가 끝난 지난 1월에는 주문량이 줄면서 매출도 4300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남부시장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배달료 절반인 2000원을 자부담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현재 남부시장은 월 매출이 2000만 원 중반에서 3000만 원 중반 수준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에 입점한 다른 지역 전통시장과 달리 남부시장이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이유는 인근에 있는 신도시 영향이 크다. 이곳에 몰려 있는 젊은 30~40대와 1인 가구 등을 겨냥한 다양한 소포장 신선 제품을 2시간 안에 집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로, 굳이 시장을 찾지 않더라도 손쉽게 장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물금읍·동면 신도시지역 주민 주문이 매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남부시장은 매출 증대를 위해 33개 상점 450여 개 품목에서 55개 상점 1020개 품목으로 상점과 품목을 늘려 소비자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부지역(웅상)을 대표하는 덕계종합상설시장 역시 이달부터 14개 점포 180여 품목을 시작으로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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