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표현·감성적 묘사 돋보여

지난해 10월 여섯 번째 시집 <그대의 향기가 바람에 날릴 때>를 내고 8개월 만에 일곱 번째 시집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를 펴낸 강원석 시인. 정치학·행정학·법학을 배운 행정가로 국회와 청와대·행정안전부 등에서 활동하다 2016년에야 시 세계로 뛰어들었지만 벌써 7권 시집을 낼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야 그림을 그리렴/ 예쁜 꽃들이 피어서 들판을 그리고/ 저녁노을이 물들어 하늘을 그리듯// 아이야 너는/ 꽃처럼 노을처럼/ 이 세상 가득 너의 꿈을 그리렴// 꿈꾸는 피카소가 세상을 그리듯/ 아이야 너도 그렇게 그림을 그리렴"('피카소의 꿈' 전문, 178쪽)

강 시인 작품은 자유시 같아도 리듬의 반복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변진섭·태진아·추가열·윤복희·조성모 등 가수들의 노래로 재탄생한 시들이 많다. 그의 시들은 부드러운 표현과 감성적인 묘사가 가득해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시집은 대한적십자사가 시각장애인을 위해 전자·점자시집으로도 공동 발간해 국립중앙도서관, 전국 39곳 시각장애인도서관에 무료 공급됐다. 강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이번 시집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 사랑과 나눔, 따뜻함과 배려에 대한 가치를 심어 주고 싶었고, 어른들에게는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아름다운 시의 세계와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구민사. 230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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