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출전 수영 황선우
박태환 이후 9년 만 결선 진출
"오늘 결승, 기록 경신이 목표"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도 역영을 펼친 황선우(18·서울체고)가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수영 역사에 한 페이지를 더했다.

황선우는 26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 45초 53의 기록으로 전체 16명 선수 중 6위를 차지하고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결승 무대는 27일 오전 치러진다.

올림픽 경영 종목 결승 진출은 한국 선수로는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9년 만이다. 올림픽 경영 종목 출발대에 서 본 한국 선수는 남유선과 박태환에 이어 황선우가 세 번째다.

황선우 이전 올림픽 경영에서 한국 선수는 6차례 결승에 진출했다. 남유선이 1번, 박태환이 5번 해냈다.

▲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 출전한 한국 황선우가 경기를 마친 뒤 영국 톰 딘의 축하를 받고 있다. 황선우는 1분 44초 62를 기록해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 출전한 한국 황선우가 경기를 마친 뒤 영국 톰 딘의 축하를 받고 있다. 황선우는 1분 44초 62를 기록해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남유선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한국 수영 선수 첫 결승 진출의 새 역사를 쓰고는 7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1964년 도쿄 대회에서 올림픽 경영 종목에 처음 출전한 지 40년 만의 쾌거였다.

이후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결승에 올라 한국 수영의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예선 실격 파동을 딛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땄고, 자유형 200m에서는 2회 연속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서도 결승 물살을 갈라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리우 대회 경영 종목에서 결승 진출 소속이 끊겼다.

박태환은 우여곡절 끝에 리우 대회에 출전했으나 자유형 100m·200m·400m에서 모두 예선 탈락하고는 자유형 1500m는 출전을 포기한 채 귀국길에 오른 바 있다.

도쿄에서 황선우가 다시 결승 진출에 성공해 메달까지 노려보게 됐다.

한국 수영을 통틀어 올림픽에서 예선을 거쳐 결승에 오른 경우는 황선우를 포함해 이번이 9번째다

황선우는 결승 진출 후 "한국 신기록은 예상 못 했는데 좋은 기록이 나와서 정말 만족스러웠다"면서 "결승에서는 기록을 경신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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