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안 처리 표류 부담…박필호 의원 양당 협의 다시 제안

열흘 넘게 파행을 빚어온 밀양시의회 사태 해결 불씨가 살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오전 10시에 열린 총무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격의 박필호 의원이 "정말로 그렇게 합의를 했다면 그 내용과 정신은 지켜져야 한다. 양당이 한번 더 제대로 협의를 해보자"고 다시 제안을 했다.

29일 폐회 예정인 밀양시의회 임시회가 파행으로 끝나면 시가 제출한 9500억 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의결이 미뤄지면서 다음 회기까지 추가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지난해 후반기 의장단 선출 때의 양당 합의를 깨고 지난 16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당 소속 예산결산위원장을 선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5명의 시의원들은 상임위 등 의사결정 과정에 불참해왔다.

26일 열린 총무위원회에서 이현우 위원장(민주당)의 개회 선언 직후에 정무권(민주당) 의원이 "지금 이런 상황에서 상임위원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는 어렵다"며 정회를 요청했고, 위원장은 곧바로 수용했다.

엄수면(국민의힘) 의원이 "그래도 어떻게 의원들 의사도 한마디 안 물어보고 일방적으로 정회를 결정하느냐"며 반발했고, 정무권 의원이 "그렇다면 이번 의회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고 제안하면서 양측 간담회 형식이 진행됐다.

이후 30분 정도 이야기는 공전했고, 상황이 점점 더 경색되자 이현우 총무위원장이 "1차 추경을 심의할 임시회를 정상화하려면 어떻게 됐든 양당이 합의 내용과 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박필호 의원이 "정말로 그렇게 합의를 했다면 그 내용과 정신은 지켜져야 한다. 양당이 한번 더 제대로 협의를 해보자"고 다시 제안을 했다. 후속 협상 계획이 나올지 기대를 갖게 한 것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