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로 격상하면서 유치원과 초·중·고교 2학기 전면등교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26일 월요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교직원 역할을 강조하며 마스크 쓰기, 사적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박 교육감은 "도내 학생·교직원 확진자 수가 하루 10명 선을 넘나들고 있어 심상치 않다"며 "이 상태로 가면 전면등교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 22일 학생과 교직원 신규 확진자 10명이 발생한 이후 23일 12명, 24일 17명, 25일 10명 등으로 나흘 연속 10명대를 넘어섰다. 이에 박 교육감은 "교직원들에게 이번 방학만큼은 되도록 바깥활동을 최소화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며 "밀접, 밀폐, 밀집 등 감염 우려가 있는 곳은 접근하지 않는 것으로 아이들도 지키고, 2학기 전면등교도 준비할 수 있도록 모두 애써달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2학기 개학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내 일부 학교는 이미 2학기 개학을 했고, 대부분 중·고교는 오는 8월 9일 2학기 등교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지가 관건인데, 현재로서는 전망이 밝지 않다.

만일 개학까지 현재와 같은 거리두기 3단계가 이어진다면 학교 밀집도는 초등학교 3~6학년 4분의 3 이내, 중학교 3분의 1에서 3분의 2 사이, 고등학교 3분의 2까지로 각각 제한된다.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하면 학교는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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