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참전부대 기록 책으로

한국전쟁 당시 미군 참전부대의 창녕 낙동강 방어 전투 일지가 번역돼 최근 발간됐다. <창녕 방어전투 실화>는 의사이면서 수필가로 활동하는 배대균 배신경정신과의원 원장이 미 연방정부 자료보관처에서 자료를 넘겨받아 번역한 결과물이다.

배 원장은 서문에서 "전투일지 속에는 사단을 구성하는 모든 단위 부대의 긴박했던 전투일지가 서술돼 있었으며 그 전투일지 모두를 번역했다"며 "저에게는 보람이며 큰 행운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 <창녕 방어전투 실화> 표지.
▲ <창녕 방어전투 실화> 표지.
▲ 배대균 배신경정신과의원장.  /정현수 기자
▲ 배대균 배신경정신과의원장. /정현수 기자

출판기념회는 지난 17일 거제 홈 포레스트 호텔에서 열렸다. 책은 미군 제24보병사단의 창녕 방어전투와 창녕전투 진중일기, 제24수색중대의 진중일지, 제78탱크대대 A중대의 진중일지, 제24병참중대의 작전일지 등 전투에 참여했던 미군 여러 부대가 작성한 일지와 한국군 제17연대 전투단 진중일지, 한국경찰 전투 참전기, 한국군의 창녕전투 참전사를 정리해 실었다.

제24보병사단 제26고사포대대 A고사포중대 진중일지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1950년 8월 10일. 포병중대는 영산에 주둔하면서 낙동강변의 34연대를 지원하고 있다. 적군은 칠현리(남지읍)와 부곡리 북동쪽 3마일 지점의 강변에 출몰하여 장교 1명과 사병 3명이 사망하고, 이어 다시 장교 1명과 사병 4명이 전사했으며, 또다시 이어진 전투에서 장교 1명과 사병 6명이 실종되었다. 도합 장교 3명, 사병 13명을 잃었다."(185쪽)

배 원장은 해군 소령 출신으로 국민훈장 석류장과 모란장 등을 받았으며, 문인으로서 수필집 8권을 비롯해 <의문의 강>, <장진호 전투> 등 번역서를 발간했다. 도서출판 경남. 407쪽.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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