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벌새>./스틸컷
▲ 영화 <벌새>./스틸컷

◇<벌새>(김보라 감독) = 1994년 서울시 강남구에 살았던 여중생 은희의 성장기를 풀어낸 영화다.

김보라 감독은 자전적 이야기를 은희를 통해 그려냈다. 트램펄린과 삐삐, 카세트테이프 등이 쓰이던 20여 년 전이 배경이다. 학업부터 교우관계, 가족관계까지 무엇 하나 녹록한 게 없는 은희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상처받고 동시에 치유 받으면서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기도 한 <벌새>는 2020년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감독상·영화 여자조연상, 2019년 제40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등을 받았다. 개봉 첫해인 2018년에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상영돼 한국 영화 최우수 작품상 격인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 영화 <걸스 오브 막시>./갈무리
▲ 영화 <걸스 오브 막시>./갈무리

◇<걸스 오브 막시>(에이미 포엘러 감독) = 이 영화는 페미니즘, 백인과 흑인, 이민자 차별을 동시에 그려낸 작품이다.

소녀들이 부당한 일을 부당하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다. 미국 록포트 고교 전학생 루시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두고 첫 수업시간부터 "왜 아직도 이 책을 읽어야 하나", "부자 백인 남자가 쓴 부자 백인 남자 이야기다. 아메리칸 드림을 배우려면 이민자를 다룬 책을 읽으면 되지 않느냐"고 얘기한다. 이를 계기로 남성 풋볼 클럽팀 주장을 맡고 있던 미첼은 루시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학교에서 럭비 경기가 열리던 날 사건이 벌어진다. '올해의 리스트'라는 내용의 문자 한 통이 전교생에게 도착한다. 여학생들을 외모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겨놓은 성희롱성 리스트다. 여기에는 전학생 루시도 포함돼 있었다. 교장 선생님에게 찾아간 루시는 해당 리스트를 보여준다. 하지만 교장은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다.

▲ 영화 <82년생 김지영>./스틸컷
▲ 영화 <82년생 김지영>./스틸컷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 = '페미니즘 논쟁'의 중심에 섰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1982년에 태어나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성차별을 겪으며 살아온 김지영을 이야기한다.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를 홀로 맡게 된 30대 경력단절여성 김지영은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을 살아간다.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는 삶, 능력이 있어도 승진에는 한계가 있는 여성, 화장실 불법 촬영물 대상이 된 여성 등을 담았다.

개봉 전부터 논란이 컸지만, 영화 속 김지영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 영화는 관객 367만 명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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