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간으로 29일 새벽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6월 FOMC에서 '긴축적인 신호'를 보인 이후 물가 오름세(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빠르게 식어버렸고, 그에 따라 시장 금리도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었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질까 우려돼 매파적인 자세를 보여주었지만, 또 시장 반응이 너무 앞서간 것이다. 실제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주를 지나면서 대폭 낮아진 상태다. 금리를 못 올릴 것이라는 뜻이다.

Fed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물 지표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계속해서 긴축적인 태도를 유지할지, 혹은 빠르게 식어간 기대 인플레이션을 붙잡고자 온건한 태도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전자 때 증시 반응은 성장주 우위 구도가 더 명확해질 수 있다.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긴축(금리 인상) 신호를 내보이는 것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금리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는 당연히 금리 상승과 민감주 우위 구도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 파급 경로가 예상하기 어렵듯이, 이번 통화정책 전망도 불확실성이 크다. 이에 따라 시장 반응도 공격적인 움직임보다는 보수적인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대 이상으로 완화적 자세가 확인된 점은 FOMC 결과도 긴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한다.

Fed의 태도는 국내를 포함한 신흥국 증시 상승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여러모로 달러는 강세를 보이지 않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염두에 둘 것은 국내 증시 기반 개선이 매우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S&P500지수 절반 정도에 그치는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은 분명히 매력적인 수준이다.

더불어 수출 탄력을 고려하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크다. 하방에 대한 걱정보다는 상방에 대해 기대를 하는 게 합리적인 자세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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