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서 점점 멀어지는 경남

갈길이 먼 경남FC지만 설기현 감독은 여전히 다양한 테스트를 벌이고 있다. 이 근거를 알 수 없는 자신감에 대한 의문도 커져만 가고 있다.

25일 열린 충남아산FC와 벌인 KEB하나은행 K리그2 22라운드 경기에서 경남은 새로 영입한 신인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선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4-4-2를 기본 포메이션으로 삼았지만 선발 라인업에는 여름 이적생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경남의 뒷문을 든든히 지켜온 이광선을 벤치에 앉히고 김동진-김명준-김영찬-채광훈으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지난 21라운드 부천FC1995와 경기에서 투톱으로 나서 맹활약했던 에르난데스가 모친상으로 브라질에 다녀오면서 빈 자리를 유강현과 윌리안을 투톱으로 세워 해법을 찾고자 했다. 설현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하지만 설현진과 윌리안이 활발한 스위칭으로 아산의 수비라인을 뒤흔들었다.

경기 흐름은 처음부터 이상하게 흘러갔다.

전반 7분 채광훈이 찬 공이 슈팅도 아닌 것이, 크로스도 아닌 것이 휘어들며 상대 골 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산도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39분 김강국의 슈팅이 어이없게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들어 경남은 공 점유율을 높여가며 아산 문전을 두드렸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후반 3분 문전 접전 중 한용수에게 통한의 헤더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남은 이후에도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던 중 후반 추가시간 황일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윌리안이 찼지만 이마저 상대 골키퍼 박한근의 선방에 막히면서 승점 확보의 꿈도 날아가고 말았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