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팀 해일 창원서 세 번째 시위

페미니즘 백래시(Backlash·진보적 변화에 대한 반발)에 대항하는 시위가 창원에서 열렸다.

해일은 25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서 교실 안 백래시를 고발하는 시위를 벌였다. 해일은 40여 명의 10~30대 여성이 모인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팀이다. 앞서 부산과 인천에서 온라인 여성혐오와 백래시에 반발한 데 이어 창원에서 세 번째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반페미니즘 정서가 퍼지면서 학내에서 페미니즘을 다루기 어려워졌다”며 “그릇된 시각으로 페미니즘을 무조건 폄하하고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팀 해일은 25일 오후 창원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페미니즘 백래시와 스쿨미투 문제를 지적하는 시위를 벌였다. /김다솜 기자

스쿨미투의 완전한 해결도 강조했다. 해일은 “정부가 스쿨미투를 비롯한 여성 청소년들의 고발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가해자들에게 합당한 조치를 취해 교내 성폭력 재발을 방지해달라”고 덧붙였다.

시위 참가자 ㄱ씨는 “학창시절 선생님이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을 자랑스럽게 얘기하거나, 케겔 운동이 여자한테 좋다는 발언을 하는 걸 들었다”며 “그때 페미니즘에 대해서 알았더라면 성폭력 피해를 인지하고, 대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교실 내 성폭력과 성차별과 스쿨미투 문제를 짚는 자유 발언을 이어간 다음 파도타기 퍼포먼스를 통해 백래시 앞에 연대하겠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김주희 해일 대표는 “2021년 들어 페미니즘을 향한 백래시가 크게 늘었지만, 정부를 포함한 누구도 대응해주지 않아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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