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등 역대 최다 6명 출전
다섯 차례 올림픽서 금 12개

우리나라의 '국기'(國技)인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졌다. 이후 올림픽 스포츠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2024년 파리 대회까지 7회 연속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르는 게 이미 확정됐다. 도쿄 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개최된다.

올림픽에서 태권도 경기는 그동안 대회 후반부에 치러졌으나 도쿄 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개회식 이튿날 일정을 시작해 나흘간 열린다. 남녀 4체급씩에 총 8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남자는 58㎏급·68kg급·80㎏급·80kg초과급, 여자는 49㎏급·57kg·67kg급·67㎏초과급으로 구분한다.

올림픽에서 태권도는 특정 국가로 메달이 쏠리는 것을 막고자 2012년 런던 대회까지는 한 국가에서 남녀 2체급씩, 최대 4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그러다가 2016년 리우 대회부터 올림픽 랭킹에 따른 자동출전권을 부여하면서 한 나라에서 체급당 한 명씩, 최대 8체급 모두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는 리우 대회에 5명이 참가했다. 도쿄 대회에서는 리우 대회를 넘어서 역대 최다인 6명이 출전한다.

▲ 지난 4월 1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왼쪽)이 동료 선수와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4월 1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왼쪽)이 동료 선수와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부에서는 58㎏급 장준(한국체대), 68㎏급 이대훈(대전시청), 80㎏초과급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여자부에서는 49㎏급 심재영과 57㎏급 이아름(이상 고양시청), 67㎏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이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리나라는 다섯 차례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총 21명이 출전해 금메달 12개(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쓸어 담았다. 도쿄에서도 2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한다.

'태권 전사' 6명 중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이대훈이 유일하다. 이대훈은 2012년 런던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 코트에 선다. 이대훈은 58㎏급에 출전한 런던 대회에서는 은메달, 68㎏급에 나선 리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2분 3라운드로 승자를 가리고 있다. 3회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면 2분 동안 먼저 득점한 선수가 승리하는 골든 포인트제의 연장전을 벌인다. 이번 도쿄 대회에서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4D 리플레이를 도입한다. '도복'이 아닌 기능성을 강화한 '경기복'도 첫선을 보인다.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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