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76주년 광복절 기념 행사
153명 현수기 시내 곳곳 설치

#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오서리 출신인 이교재(1887~1993·독립장) 선생은 3·1운동 때 영남지역에서 독립선언문을 배포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중국 상해로 망명한 이 선생은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다. 통영 군자금 모금사건으로 다시 옥고를 치른 이 선생은 임시정부와 연락을 취하던 보고서가 발각돼 세 번째 수감되기도 했다. 부산감옥에서 옥고를 치르던 중 고문 여독으로 순국했다.

#주기철(1897~1944·독립장) 목사는 창원시 진해구 북부동(웅천지역) 백일마을 출신으로 1925년 경남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신사참배 반대 운동에 앞장서 1938년 황실불경죄·치안유지법 위반 죄목으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평양형무소 복역 중 고문을 받아 1944년 순교했다.

76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창원 출신 독립운동가 153명을 알리는 현수기가 30일부터 시내 곳곳에 내걸린다. 광복절 의미와 순국선열·애국지사 정신을 되새기고자 현수기에 독립운동가 이름·서훈이 적혀 있다.

창원광장, 삼진의거대로, 안민터널 입구, 웅동1동 주변, 상남공원, 육호광장 등 시가지와 창원지역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한 역사적인 장소에 총 545조 현수기가 걸린다.

창원시는 광복절 기념 현충시설 방문 인증촬영 행사도 진행한다. 3·1독립운동기념비, 항일운동기념탑, 창원읍민만인운동비, 삼진독립의거기념비 등 지역 내 현충시설 13곳 중 1곳을 방문해 직접 참여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인증 사진을 찍으면 된다. 시는 사진을 찍어 창원시 누리집에 올린 50명을 뽑아 기념품을 준다.

이선희 창원시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창원시는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고 독립유공자 정신을 계승하고자 마산합포구 진전면 임곡리 애국지사사당 일원에 독립운동기념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며 "창원 출신 독립운동가 153명을 널리 알려 그들의 정신이 계승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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