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테이블서 시민 의견 수렴
"공단지역 고려 환경 접목을"

양산시 옛 어곡초등학교에 들어설 (가칭)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가 '환경'과 '예술'을 접목한 공간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는 어곡동 150번지 일대 옛 어곡초등학교에 지역문화 재생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려는 사업이다.

양산시가 '시소, 환경과 예술을 잇다'는 주제로 지난 21일 처음 개최한 열린 테이블에서 △즐거운 문화예술 프로그램 △행복한 문화예술공간 △유익한 환경친화형 문화예술활동 3가지에 걸쳐 옛 어곡초교를 시민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특히, 환경문제로 폐교된 곳인 만큼 환경과 예술을 접목한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에 관심이 쏟아졌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비대면 화상회의로 이뤄졌으며, 다양한 연령대와 분야의 시민 60여 명이 참여했다.

▲ 양산시가 지난 21일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비대면 열린 테이블을 진행하고 있다.  /양산시
▲ 양산시가 지난 21일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비대면 열린 테이블을 진행하고 있다. /양산시

옛 어곡초교는 공단지역에 둘러싸여 학교 주변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악취는 물론 대형차량 통행으로 등하굣길 안전을 위협받아 학습권 침해 문제가 있었다. 이전을 추진한 끝에 2017년 9월 인근에 새로 지은 학교로 옮겼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환경문제 탓에 학교를 이전한 사례로 주목받았지만 남은 터와 건물 활용방안을 두고 지역사회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시는 이곳을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교육청으로부터 71억 원에 사들여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 설치를 결정했다.

공동창작소는 내년 12월 개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방행정발전연구원이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하고 있다. 시는 이날 열린 테이블에서 나온 의견과 함께 10월에 설명회를 열어 다양한 시민 의견을 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내달 2일까지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 시범 운영 사업 공모'를 하고, 10월까지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모에 뽑히면 △어곡마을과 옛 어곡초 기록을 담은 아카이빙 콘텐츠 △청년 문화예술 공급자 활성화 촉진 프로그램 △지역 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환경을 생각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주제로 자부담 없이 팀당 600만 원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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