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가 통영 한 시내버스 회사에서 부당 노동 행위를 일삼는다며 당국에 조사를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부산경남지부와 신흥여객지회(이하 지회)는 21일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자(신흥여객)가 기존 노동조합이 아닌 다른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에게 노조 탈퇴 회유와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신흥여객 통영 시내버스 노동자 일부는 2013년 5월 기존 노조(자동차노련)를 탈퇴하고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다. 이후 사측의 노조원 차별과 탄압이 이어졌다는 게 지회 측 주장이다. 신흥여객은 창원을 중심으로 시외·시내버스 등을 운영하는 업체로, 통영에는 영업소를 두고 있다.

이곳 버스 기사 37명 중 32명은 한국노총 산하 노조원, 나머지 5명은 민주노총 산하 노조원인 복수 노조다.

지회는 "회사의 노조 탄압과 노조원에 대한 계속되는 불이익과 징계로 노조를 탈퇴하거나 회사를 그만두는 지경에 내몰리기도 했다"며 "최근 가입한 노조원에게 회사는 버스 운전을 하는 동안은 물론 쉬는 날에도 끊임없이 탈퇴 압박을 가했다"고 규탄했다.

이에 지회는 신흥여객을 노동부 통영지청에 고발하고 특별근로감독 등을 촉구했다. 통영시에도 관련 조치를 요구했다.

신흥여객 측은 지회 주장에 "그런 사실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