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스마트 방송'운영…주민 휴대전화로 청취

거창에서 마을 방송을 휴대전화나 집 전화로 들을 수 있게 됐다.

거창군은 2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스마트 마을방송시스템' 시연회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장소와 시간에 제약 없이 휴대전화나 집 전화로 마을 방송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을 이장이나 읍면사무소 관계자가 마을 방송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고 음성을 녹음하면 곧바로 기존 마을 스피커를 통해 방송이 송출된다. 또한, 90초 후 시스템 가입자 휴대전화나 집 전화로 방송을 송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잡음과 울림 현상으로 잘 알아들을 수 없었던 옥외 방송시스템 단점을 보완하고자 마련됐다. 최근 보급된 가정용 수신기 설치 방식보다 고효율 저비용이라는 장점이 있다. 초당 50명에게 발송되며, 많은 인원에게 방송을 송출할 때 다소 수신 시간에 차이가 나는 단점이 있다.

군은 시스템 도입을 위해 예산 1억 7000여만 원을 들여 지난달 30일 구축을 완료했다. 거창군 전 지역에서 스마트 마을 방송을 들을 수 있으며, 방송을 듣지 못했거나 재청취를 원하면 마을 방송 대표전화로 전화를 걸면 재청취도 가능하다. 방송은 1개월 동안 들을 수 있다.

군은 이날 영상회의 시스템도 함께 선보였다. 군청과 사업소, 읍면 등 18곳에 영상회의실을 마련해 코로나19 상황 등에 대비해 언제든지 비대면 화상으로 회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정비했다. 이런 영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한 곳은 경상남도 자치단체 중 거창군이 처음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휴대전화만 가지고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생활정보와 행정정보 등을 전달받을 수 있다"라며 "마을 방송과 영상회의 시스템을 보완해 주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스마트 마을 방송을 듣고자 하는 주민은 읍면사무소나 마을 이장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거창군청 누리집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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