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기준 18만 2328명 기록
2019년 18만 붕괴 후 약 2년 만
월영 교방 가포권 아파트 주요인
주로 김해·함안·창원 내 '유입'

통합 창원시 출범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던 마산합포구 인구가 18만 명 선을 회복했다. 2019년 18만 명 아래로 감소한 지 약 2년 만이다.

신축 아파트 입주를 시작한 월영·교방권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주요인이다. 인구 증가를 바탕으로 창원 서부권 변화도 기대된다.

마산합포구 인구(6월 말 기준)는 18만 2328명(외국인 1954명 포함)이다. 지난해 6월 17만 6951명보다 3.24%(5737명) 늘었다. 가구수는 8만 2904가구다. 인구 증가는 월영·교방동이 이끌었다. 이 지역에는 각각 4298가구, 990가구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월영동 인구는 올해 6월 기준 4만 1758명으로 1년 사이 8790명 증가했다. 월영동은 창원에서 '4만 명 이상 주민이 사는 9번째 읍면동'에도 들었다. 지난해 6월 1만 4660명이 살았던 교방동도 1만 6065명으로 늘었다.

가포동 인구도 309명 늘었다. 마산합포구는 가포·현동 일대 공공주택 단지 공급이 활성화하고 합포동 내 신축 아파트 입주가 끝나면 이들 지역 인구 증가세도 도드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년 사이 마산합포구에서 증가한 인구 중 1252명은 '외부 유입'이다. 김해에서 373명, 함안에서 263명이 옮겨왔는데 마산합포구청은 직장 이동 등에 따른 전입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는 창원 내 이동이다. 이는 다른 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아파트 값 영향으로 분석된다.

창원시는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9개 비전사업과 구도심·농어촌 도시재생 사업이 대표적이다. 민주주의전당, 구산해양관광단지, 서항지구 친수공간 조성과 무인선박 실증사업, 스마트공장용 중소기업 보급형 로봇 개발, 마산해양신도시 등이 주요 사업이다.

▲ 창원시 월영동 부영 마린애시앙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마산합포구 신마산 일대 전경. /경남도민일보 DB
▲ 창원시 월영동 부영 마린애시앙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마산합포구 신마산 일대 전경. /경남도민일보 DB

문화·성호·월영·신월지구 등 구도심을 보존하되, 주거 질을 높이는 도시재생사업과 일반 농어촌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어항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교육·의료·복지 등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는 어촌뉴딜300사업도 한창이다.

마산합포구청 행정과 관계자는 "마산합포구는 도시와 전원, 바다를 낀 도농복합 환경으로 도심에서 생활하다 주말에는 15분 거리 내에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다"며 "각종 발전 사업이 본격화해 창원 서부권 발전을 앞당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연적 인구 증가는 과제다. 2010년 1408명이었던 마산합포구 출생아는 매년 줄어 2019년 958명으로 떨어졌다. 그해 사망자는 1344명이었다. 올해 6월만 보면 출생아(등록 기준)는 81명, 사망은 121명이었다.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여전하다.

다른 지역보다 고령 비중도 심하다. 특히 60세 이상은 5만 6290명(외국인 제외)으로, 전체의 31.2%를 차지한다. 의창구 21.7%, 성산구 16.9%, 마산회원구 27.8%, 진해구 22%보다 높다.

행정과 관계자는 "자연적 인구 증가를 꾀하고자 주차장·공원 등 면·동별 부족한 인프라를 늘리고 보육기능 향상도 추진하고 있다"며 "구청과 각 단체·기관이 협약을 맺어 육아 친화적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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