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거리 두기 격상 여파
숙박·음식업계 타격 불가피
"매출 급락 우려…생존 위기"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으로 숙박, 음식점업계가 여름 휴가철 대목 실종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도내 전역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도 금지됐다. 식당·카페는 밤 12시 이후 포장, 배달만 할 수 있다. 거리 두기 3단계 지역 유흥시설과 식당 실내영업은 오후 10시까지다.

숙박·음식업계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창녕군 부곡면에서 숙박업을 하는 ㄱ 씨는 "여름 휴가철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펜션류가 아닌 비즈니스호텔, 일반 숙박 시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관광지 방문이 줄면서 외식업계도 덩달아 매출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기를 끄는 가족탕 규모를 갖춘 펜션, 연인과 가족이 실내에서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제외한 숙박업계는 대목은커녕 본전이라도 찾을 수 있을지 걱정스러워하고 있다.

▲ 19일 오후 도내 한 전통시장 상점가가 한산하다.  /안지산 기자
▲ 19일 오후 도내 한 전통시장 상점가가 한산하다. /안지산 기자

이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긴급 소상공인(숙박업, 음식점업) 실태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소상공인은 4차 대유행에 따른 거리 두기 격상으로 매출액이 20~40%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4차 대유행 이전 7~8월 예상 매출액은 5143만 원이었다. 2019~2020년 7~8월 소상공인 매출액을 보면 연 매출의 27%가량이 이 시기에 발생했다.

대목인 만큼 감소세는 더욱 가파를 전망이다.

이에 거리 두기 단계 격상으로 휴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한 지역 소상공인도 35.5%나 됐다.

지역 소상공인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이 89.6%로 압도적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거리 두기 강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급락이 불가피하다"며 "매출 절벽을 직면해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하는 이들의 피해 지원을 위한 손실 보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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