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가 지역 기업 생산성·효율성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 센터는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창원시가 캐나다 워털루대학과 손잡고 지난해 7월 15일 문을 열었다.

센터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전통 기계산업에 접목해 첨단 지능형 공장으로 탈바꿈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AI는 창원시와 허성무 시장이 지역 제조업 혁신을 위해 추진하는 스마트산단 조성사업의 핵심 기술이다.

AI센터는 지난해 공작기계 진단과 조립·가공(다품종 소량생산) 분야 1차 수혜기업으로 카스윈, 태림산업, 신승정밀을 선정했다.

AI센터는 카스윈 공작기계 스핀들 고장 진단을 수행했다. 전류와 진동센서를 스핀들 안에 내장해 AI기반으로 고장진단을 했는데, 생산성 25% 향상(진단시간 4시간→3시간), 유지비 80% 감소(컴퓨터 수치 제어(CNC) 장비 5000대 기준 월 3억 원→6000만 원) 효과를 냈다.

태림산업에는 자동차 조향장치 조립, 신승정밀은 방산·항공분야 공구 관리 지원을 했다. 태림산업은 AI를 기반으로 한 작업자 조립 지원으로 효율성(조립횟수 5~6회→1~2회)을 크게 높였고, 연간 약 3억 원 이상 인건비 절감과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한국전기연구원 안에 있는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 /한국전기연구원

신승정밀에는 AI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공구관리와 제품별 최적 맞춤 가공을 실현했다. 생산성 33% 향상(부품 가공시간 3일→2일), 공구 비용 40% 절감, 불량률 39% 감소(공구 파손 및 제품 불량 감소) 등 효과를 달성했다.

KERI와 창원시는 올해 초 정밀가공과 비전검사 분야에서 AI 대표 모델공장이 될 2개 지역기업 ㈜부경, ㈜신스윈을 추가로 선정했으며, 내년에도 2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특화업종에 대한 AI 대표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스마트 산단 구축을 위한 '30500 프로젝트'(지역산단에 2030년까지 500개의 AI팩토리를 구축)'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김종문 AI센터장은 "AI를 활용한 제조혁신 사업은 지역 제조업을 재도약시키려는 창원시 의지와 이에 공감한 KERI의 지지가 뭉쳐 이뤄낸 결과다"라며 "기존 스마트공장 신규 구축을 통한 생산성·품질·제조비용 개선에 이어, 제조 AI에 의한 스마트공장 고도화로 지역산업 경쟁력이 한 번 더 뛰어오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AI센터는 앞으로 해마다 AI 관련 총 100억 원 규모, 30여 개 연구 과제를 발굴·수행할 예정이며, 수혜기업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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