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열기가 높아지면서 평소 관심이 있던 상장사의 감사보고서를 찾아보는 개인 투자자가 늘고 있다. 그런데 감사보고서는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워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특히 2018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부터 내용과 형식이 크게 달라져 더 어렵다.

감사보고서를 이해하려면 4가지 핵심이 있다.

먼저 보고서 맨 앞에 기재된 '감사의견'을 확인하는 것이다. 감사보고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서 '정기공시'를 표시하고 '사업보고서'를 추가로 설정한 다음 검색하고자 하는 회사명을 입력하면 열람할 수 있다.

감사의견은 회사 재무제표가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표시돼 있는지 감사인이 판단한 것이다. 적정의견, 한정의견, 부적정의견, 의견거절 등 4가지로 구분된다. 만약 한정의견이나 부적정의견, 의견거절 등 비적정의견을 받았으면 주식거래가 정지되거나 상장 폐지될 위험이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사인이 해당 상장사 재무제표 감사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한 사항은 '핵심감사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핵심감사사항은 수익인식, 자산손상, 공정가치 평가 등으로 주로 리스크가 크거나 경영진의 판단이 수반되는 항목이다.

따라서 핵심감사사항을 살펴보면 회사의 중요한 회계나 감사 이슈를 파악할 수 있어, 회사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 분석 때 주의해서 살펴볼 분야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데 유용하다.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이 기재된 회사는 특히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이 기재된 회사는 비록 감사의견이 적정이더라도 유동자금 부족, 자본잠식 등으로 앞으로 상장 폐지 또는 비적정 의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이 기재됐더라도 회사가 유상증자나 자산매각 등 적절한 방안을 마련했을 때는 재무제표 주석에 기재되므로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감사보고서상 '강조사항'을 잘 살펴야 한다. 강조사항은 합병 등 영업환경 변화, 중요한 소송, 코로나19 영향 등 앞으로 회사의 재무상태·경영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다. 회사가 노출된 위험 등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개인투자자는 특정 회사에 투자할 때 매출이나 이익규모 등 재무정보만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외부감사인이 비적정의견을 표명했는데도 회사의 재무제표만 믿고 투자한다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4가지 중점 사항에 유의해 감사보고서를 살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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