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K-바이오랩 수도권 입지에 크나큰 충격"
'호남 지지 PK 후보'강점 피력

김두관(더불어민주당·양산 을) 국회의원이 "그간 점잖게 싸웠지만 앞으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지방분권과 지방소멸 문제를 제시하며 정책으로 세게 붙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5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마지막으로 지방균형발전을 생각하는 대통령 후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건희 미술관과 K-바이오랩 수도권 결정 등 문재인 정부가 지방분권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발표가 나고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면서 "연방제 수준에 가까운 지방분권 선언을 했는데 실행을 못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또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행정수도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세종시와 혁신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며 대통령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체험했다"며 지방분권을 이룰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 김두관 국회의원이 15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선 경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 김두관 국회의원이 15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선 경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김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김두관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민주당 대선 승리 방정식이 40대와 호남이 지지하는 경부울(PK) 후보라는 것도 적극 내세웠다.

그는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양극화 극복이라는 시대정신을 실현할 사람은 김두관이다. 결국 이재명 지사와 제가 경쟁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8명 후보 중 영남에서 (군수·도지사·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은 저밖에 없다. 떨어져 본 사람도 저밖에 없다. 영남 민주개혁세력을 통합하고 부울경에서 40% 득표해야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하고 경남도지사, 부산시장, 울산시장까지 배출했지만 다시 부울경은 민주당에 동토가 되어가고 있다. 영남 민주개혁 진영이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계승하고 분권·균형·불평등 타파를 위해 경남의 아들이 다시 어려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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