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신생 연극단체
비전공자·시민 30명 한뜻
24∼25일 〈외박한 날〉 공연
극단 여백이 '외박'을 소재로 한 연극 <외박한 날>을 선보인다.
극단 여백은 지난해 11월 연극을 좋아하는 창원 시민들이 모여 만든 신생 극단이다. 배우가 꿈이었던 김태광 대표가 연기 비전공자인 지인 10명과 뜻을 모아 극단을 설립했다. 초기에는 김 대표 지인 위주로 단원을 구성했으나, 현재는 모집 공고를 통해 극단에 가입하는 단원이 더 많다. 20~30대가 가장 많지만,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외박한 날>은 지난 2월에 이어 극단이 여는 두 번째 공연이다. 지난 2월 배우들은 코로나 영향으로 일반 관객 없이 지인들만 모아놓고 <외박한 날>을 선보인 바 있다. 일반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루 두 차례씩 열리는 이번 연극에는 단원 30명 중 19명이 참여한다. 모두 연기 비전공자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들이 무대에 함께 오른다.
김태광 대표는 "처음에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연기 스터디를 만들 생각이었는데, 직장에 다니는 지인들이 극단을 만들자고 제안해 지난해 11월 극단 여백을 창단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극단에 모이게 된 만큼 앞으로 좋은 연극을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탓에 열지 못할 뻔했던 공연을 지인 일부만 모시고 한 적 있는데, 이번에는 관객을 모실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재미를 느낄 만한 지점이 많이 있는 연극을 준비했다. 연극을 통해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웃음을 건넬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외박한 날>은 오는 24~25일 오후 2·5시 창원시 용호동 창원나비아트홀에서 총 4차례 공연한다.
<외박한 날>은 각자 이유로 외박을 한 엄마 혜영, 아빠 정민, 딸 은하, 아들 선우 등 4인 가족이 외박을 하게 된 상황을 각자 관점에서 풀어놓는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박정봉 씨가 연출을 맡았고, 극단 소속 배우 김예진, 김태광, 노민호, 노진곤, 류호영, 박성은, 신혜진, 오은엽, 윤슬기, 정민정, 최두철, 어멘다 킴 등 12명이 출연한다. 공연 시간은 70분이다. 관람료 1만 원. 예매 문의 0507-1335-2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