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주류매출 중 가정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여름철이 다가오자 주류업계가 가정용 맥주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코로나19 상황 속 수요가 늘어난 홈술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소비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테라 가격을 캔 500ml 제품에 한해 15.9% 인하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가정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해 힘이 되고자 가격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 배경엔 홈술로 증가한 가정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홈술이 대세가 되고 있는 데다 업계 내부적으로도 업소 매출이 코로나19 전과 다르게 가정 매출과 5:5로 비슷해지거나 가정 매출이 60% 정도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류업계는 상반기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부터 업소 시장이 다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해 서포터즈, 직원 등을 활용해 자사 주류를 마시면 숙취음료를 제공하는 기존의 오프라인 업소·유흥 공략을 다시금 확대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다시금 확산하며 주류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이 지속하면 업소-시장 매출이 5:5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만해도 업소 매출이 올라오는 추세였으나 최근 확진자 수가 다시 1000명을 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올라가면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며 "이에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할인 판매 전략에 더불어 대세 시장이 된 가정시장을 쟁탈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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