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안 공영방송 관련 법 개정 요구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4일 경기 구리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의 지역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이며 "이달 안에 공영방송 관련 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더불어민주당의 책임 있는 답변이 있을 때까지 농성을 지속할 방침이다.

노조는 이날 "송영길 당 대표와 미디어특위 대표 등이 '공영방송 이사, 사장 선임에 대한 국민 참여 보장으로 정치권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후견주의를 타파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으나 입법 노력은 전무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강행 처리하면서 가장 시급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계속 뒤로 미루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조 조합원이 14일 경기 구리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의 지역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회에는 국민추천 방식으로 이사와 사장 선임 절차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화하는 공영방송법 개정안을 포함해 복수의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안이 제출된 상태다.

노조는 "관련 법 개정이 지연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여야의 관행적 나눠 먹기로 공영방송을 정치적 전리품으로 만들었던 기존법에 따라 KBS, MBC, EBS 등 공영방송사에 대한 이사선임 절차에 들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행 불일치를 반성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민주당이 지난 대선 공약이자, 당 대표의 약속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서 다시 국민에게 지지를 요구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이냐"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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