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괜찮다'! 그 섣부른 자화자찬 시그널인 "터널 끝"은 물가에다 마음 조마조마 앉혀 둔 아이만큼이나 위태위태했었습니다. 지난 3차례의 코로나19 대유행 고비 때마다 낙관적으로 늘어놓았던 경솔한 K방역 과긍(誇矜)이 최근 코로나 4차 대유행 델타(인도형) 변이 확산 부메랑 화로 되돌아온 셈입니다.

그 이미 엎질러진 물 같은 '자화자찬→대유행'을 왕배야덕배야 탓할 사이도 없습니다. 한 일간지가 지면에 펼쳐진 마스크에다 빨갛게 쓴 '忍'(참을 인)과 <국민에게 또 떠넘겼다>는 날카로운 조합적 지적은 부글부글 속 애써 참기(忍) 선도(先導) 같아 이래저래 심란했습니다.

유머나 생각하자며 '뽕나무 방귀 뽕에 참나무 왈 참아라' 해 봤지만 시들해져 차라리 제주도 방언 '전디멍 살암시믄 살아지매' 즉 '견디면서 살다 보면 살아진다'나를 염불 외듯하면서 속을 가라앉혔습니다. 마스크야 참자, 그리 살자.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닌 코로나19 난리에는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忍'(칼날+마음)이 될 일

코로나

뽕나무야 뽕 하지만

방역 참나무는 '참아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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