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의 정신문화를 찾아서 = 2018년 8월 만들어진 산청지역학연구회가 기획한 역사문화답사기. 산청 토박이와 귀향·귀촌 지역민이 모여 지난 3년여간 함께 공부하고, 직접 발품을 팔아 쓴 책이다. 연구회는 산청 정신문화를 '항거와 치유'로 정의했다. 알렙. 268쪽. 2만 원.

◇지옥에 이르지 않기 위하여 = 원로 문학평론가 염무웅 선생 팔순 기념 산문집. 독일 저명한 음유시인 볼프 비어만이 한국 인터뷰이에게 '사회적 정치적 이상이 남김없이 실현된 낙원을 억지로 건설하려는 것은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고 한 말에 공감해 책 제목을 따왔다. 그간 써온 평론과 신문 칼럼 등을 엮었다. 창비. 396쪽. 1만 6000원.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 = 부산작가상·부산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한 정광모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은 이 소설은 꿈속에서라도 유토피아를 건설하려는 9급 공무원 무득과 성적 지향을 표출하지 못하는 송아진 등 여러 인물을 통해 진정한 유토피아 의미를 되짚는다. 산지니. 368쪽. 1만 6000원.

◇또 하나의 조선 = '시대의 틈에서 '나'로 존재했던 52명의 여자들'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신분을 넘어 조선시대 여성들의 다채로운 서사를 담았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인 저자 이숙인이 <한겨레>에 2년간 연재한 '이숙인의 앞선 여자'를 묶고 보강한 책이다. 한겨레출판. 356쪽. 1만 8000원.

◇유유의 귀향, 조선의 상속 = 1556년 대구 한 양반가에서 장남 노릇을 해야 할 유유가 가출한 뒤 8년 만에 돌아왔다. 그는 과연 진짜 유유일까? 상속과 가계 계승을 두고 재판이 벌어졌고, 동생 유연은 친형 살해죄로 능지처참된다. 소설보다 더 극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장자 우선 상속제도를 다룬 이 책은 2021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이다. 너머북스. 352쪽. 2만 3000원.

◇타인의 집 = 2017년 출간된 장편소설 <아몬드> 작가 손원평이 펴낸 첫 소설집. 전셋집 불법 월세 셰어하우스를 배경으로 부동산 계급 구조를 씁쓸한 촌극으로 풀어낸 표제작 '타인의 집'을 비롯해 여덟 편이 실렸다. 창비. 272쪽.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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