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당대표라는 '비단 위에' 20대 대변인이라는 '꽃'으로 비유할 만한 국민의힘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에서 20대 청년 임승호(27) 씨와 양준우(26) 씨가 1·2위를 차지해 대변인으로 발탁됐습니다. '2030의 금상첨화' 쪽 파격적 조합.

단순히 '말 잘하는'이 아닌 촌철살인의 위트와 풍자 구사 능력 부담으로부터 자유롭잖은 '정당의 입'이 된 만큼 구태의연한 정치판에 신선한 화술풍(話術風)을 어찌 불어넣을는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임승호 대변인의 <경향신문> 인터뷰 일문일답 중 "여의도 문법이 아닌 일상의 언어로 이야기하겠다"는 그 포부에 수긍이 가면서도 위트 결핍이 느껴져 아쉬웠습니다. 필자라면 "토론 배틀(battle)보다는 여야 윈윈 상생의 토론 '베틀'을 차려 화이부동(和而不同)이나 화쟁(和諍) '실'을 써서 고운 '베'를 짜내는 그런 '입'이 되겠다"란 쪽의 '노 배틀' 비유라도 제시해 봤을 텐데 하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사람'의 ㅁ받침

그 모를 자꾸 닳게 해

'사랑'이 되게 하는 그런

대변인이 돼 보겠노라"는

인애(仁愛)를

지향하는 '입' 의식한

포부 펼침도 하였지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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